올해 대학 입학하고 C프로그래밍 첫 과제로 주민번호를 입력받고 나이를 계산하라 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
'주민번호 = 만나이' 로 생각했다가, 통상,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나이로 코딩해야겠지 했다가
빠른 생일의 부분에서 약간 의문을 품게되었다. 빠른 생일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았다.
빠른 생일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기전에 만 나이에 대해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다.
만(滿) 나이란 태어난 날로부터 다음 해의 생일이 된 날까지
즉, 생일을 기준으로 1년을 채웠을 경우, 만 나이로 성립되어 한 살을 더 먹게 된다.
그럼 다음으로 빠른 생일이란 왜 나왔는가 ? 를 생각해보아야겠다.
같은 연도에 태어났는데 그저 월수가 빨리 태어났다는 이유로 한살 더 먹었다고 건방떠는 몰상식한 사람.
태어나서 한명쯤 보았을 것이다.
빠른 생일의 추측으로, 우선, 같은 연도에 태어났으니 나이는 같아야 한다 생각하고 차이가 날 수 있는건
대한민국 필수 교육과정인 초등학교 입학 부분에 있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현행 초중등 교육법 제 13조 의하면
만 6세가 된 다음 해(즉, 만 7세) 3월 1일에 그 자녀 또는 아동을 입학시켜야 한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사항은 3월 1일이라는 부분이다.
( 예외의 경우로 위의 법의 제 13조 2항에 의거 최대 1년 일찍 혹은 1년 늦게 입학이 가능하다. )
통상, 문화적(?)으로 성립되고 있는 나이라는 말은
태어난 순간 0살이 아닌 1살 이라고 부르는 관습(?) 때문에 성립되고 있는 듯한데
즉, 12월 31일이 지난 1월 1일이 되는 순간, 살이라고 부르는 나이는 한살 올라가게 되었으나(?)
실제, 만 나이는 지나지않아, 결국, 3월 2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입학을 못하게 되고
3월 1일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입학이 가능하게된 경우(빨리 태어난 사람들)의 문제로
그저, 학년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살을 더 쳐먹은듯한 기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듯하다.
그렇다면, 빠른 생일들의 나이는 한살을 더 먹은 것인가 ?
필자의 대답은 'No' 이다.
이 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학력'만 높아졌을 뿐, 실제 '나이'까지 높아지는 개념이 아니다.
나이는 무조건 '만'을 기준으로 계산되어야 한다.
따라서, 같은 연도에 태어난 사람들은 죄다 같은 나이이다.
그렇다면, 빠른 생일인 사람에게 존댓말은 필요한가 ?
이 경우 경우에 따라서, 'Yes'와 'No' 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학문' 의 시점에서 대화를 나누가 된다면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반말'을 사용하는게 맞다고 본다.
간단히 예를 들면 선배와 형의 차이가 될 듯한데
선배(先輩)의 사전적 의미를 네이버에서 찾아보면
1.같은 분야에서, 지위나 나이ㆍ학예(學藝) 따위가 자기보다 많거나 앞선 사람.
2.자신의 출신 학교를 먼저 입학한 사람.
형(兄)의 사전적 의미를 네이버에서 찾아보면
1 .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남자들 사이에서 손윗사람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 주로 남자 형제 사이에 많이 쓴다.
2 . 남남끼리의 사이에서 나이가 적은 남자가 나이가 많은 남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이와 같은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존댓말이 필요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빠른 생일인 사람은 무조건 반말을 해도 되는가 ?
안타깝지만, 선배-형 어느쪽도 꿀리지 않으니 반말을 해도 이상하진 않을거 같다..........
< 6월 1일 글 추가 내용 >
물론, 빠른 생일로 입학은 했지만, 중퇴 등을 하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
다른 방향으로 봐서, 그렇다면 빠른 생일로 입학한 사람은 원래 입학해야할 사람들과
평균적으로 1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럼 동기들에게 존댓말을 써야하나 ?
필자가 생각하는 답은 'Yes' 이다.
같은 시기에 입학함으로써 선배 부르기도 애매한 상황이고 엄연히 태어난 해가 차이가 나버린다.
따라서, 원래는 존댓말을 써야하는게 맞다고 본다.
< 6월 1일 글 추가 내용 끝 >
이래저래 생각해본 결과, 이런식으로 결론이 났는데
뭐, 이딴거 사회생활하다보면, 쓰고 싶어도 못쓰는게 반말이라 이딴 글을 적는게 의미가 있는걸까 모르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이는 숫자에 불구할 뿐
나이 차이를 떠나 서로간 존중하고 존경하는 태도와 마음이 제일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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